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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남자를 두번 죽이는 농담들

by 스토리보라 202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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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두번 죽이는 농담들
이야기를 재밌게 하는 여자, 남을 웃게 만드는 여자, 농담을 잘하는 여자. 남자들은 이런 여자를 좋아한다. 물론 몇 가지 금기를 피한다는 조건 하에.
유머가 풍부한 사람이 좋다는 것은 여자들이 남자를 평가할 때만 해당되는 조건이 아니다. 남자도 재미있는 여자를 꽤 높은 순위에 놓는다. 하지만 어떻게 말해도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이야기가 남자들에게는 있다.

대머리가 될 것 같다

대머리는 어찌해 볼 수 없는 유전적인 요인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집안에 대머리인 어른이 있는 젊은 남자라면 그 사실을 받아 들이기가 너무도 괴롭다. 탈모 방지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는 쏟아지는 발모제 광고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정력의 상징’ 같은 듣기 좋은 수식어를 붙여봐도 머리숱이 없으면 나이 들어 보이고 섹시함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머리카락이 가늘어 지는 듯한 조짐이 보이는 남자에게 머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치명적인 일. “저한테 이런 농담을 한 여자가 있었죠. ‘머리가 감기 걸리겠네. 모자 꼭 쓰고 나가.’ 이마가 점점 넓어지고 있어 괴로운데, 앞에 있는 여자까지 그렇게 말하니까 정말 화가 났습니다.” 이마가 상당히 넓은 31세의 은행원 장홍성 씨의 이야기다.


그것 가지고 어떻게 사니

우리 남자들은 끝까지 석기시대 인간으로 남을 것이다. 비교적 깨어 있는 남자라도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바깥일을 유능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어느 날 큰맘 먹고 간 값비싼 레스토랑에서 여자가 “어머, 자기 앞으로 한 달 동안 점심 굶는 것 아냐?” 같은 농담을 하는데 그 말을 ‘감동의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남자가 있다면 정상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 만약 여자가 남자보다 수입이 더 많다면 상황은 더 조심스러워진다. “늘 디자이너 브랜드의 가방을 사는 여자친구에게 ‘나도 한 번 사줘봐’라고 했더니 ‘자긴 부티나게 생겨서 짝퉁 들고 다녀도 명품처럼 보이니까 그냥 짝퉁 들어도 돼’라고 농담을 했어요.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인 건 알겠는데 기분은 영 좋지 않더군요.” 대학생 박성호 씨의 이야기다.


남자의 가족

남자는 자기 가족을 재미있게 말하기도 한다. 아직도 나훈아만 나오면 정신을 못 차리신다, 어디서 났는지 몸빼 바지를 입고 은행까지 가시더라처럼. 또, 형제나 남매에 대해서도 ‘걔 진짜 골 때려’ 같은 말로 이야기를 꺼낸다. 하지만 그게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온다면 그 때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남자친구에게서 그 가족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더라도 그 이야기는 다른 친구들에게 옮기지 말도록. 누군가가 그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남자는 화를 낼 수 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그냥 재밌게 듣기만 하는 게 낫다. “자기 동생 진짜 어이가 없다” 같은 대꾸도 자제할 것.


남자의 물건

남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물건’이다. 페니스에 관한 한 남자들은 정말이지 자유롭지 못하다. 크기, 모양, 색, 이런 것들에 대한 농담은 남자들이 아주 민감해한다. 보통 크기를 가지고 농담을 한다는 것은 대개 그 사이즈가 작은 것이 농담의 대상이 될 테니 더욱 그렇다. 아니, 크다고 농담을 하는 것도 오히려 내 것이 작아서 그런 걸까 하고 생각하는 소심쟁이들이 우리 남자들이다. 여자들이 가슴에 대한 농담에 충격을 받는다면 남자들은 페니스에 대한 농담에 그 두 배쯤 상처를 입는다고 보면 된다. 차라리 페니스에 대해서는 농담 자체를 않는 것이 낫다. 뭐, 감탄사가 나온다면 감탄사 정도는 받아줄 수도 있다. 흠흠.


Guys Speak Out
여자들에게 절대로 해선 안될 농담

“그 눈 얼마 들었어?” 같은 농담이요. 요즘은 성형이 보편화돼서 예쁘다는 표현을 한답시고 ‘어느 병원에서 했냐’는 등의 농담을 했다가는 큰일 나겠더라고요. - 현세용(23세, 학생)




“아줌마 같다”라는 말은 장난이라도 해선 안되는 말이에요. 얼마 전에 헤어스타일을 바꾼 여자 친구에게 장난 삼아 농담을 했더니 그 애는 충격이 심했는지 그 다음날 완전히 새로 머리를 하고 왔더군요. - 유원식(23세, 학생)




“사랑해”라는 말이 아닐까요. 친한 친구라서 아무 뜻없이 이런 말을 했을 뿐인데, 그 애가 이 말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하도록 만들어 버렸어요. 이런 농담은 상대방을 상처받게 할 수도 있는 말인 것 같아요. - 성언수(22세, 학생)




"너랑 저 여자랑 비교가 안돼" 라는 농담은 절대 실례! 장난치듯 한 말 인데 상처받는 것 같아요. 특히 외모에 관한 한 연예인이나 다른 여자와 비교되는 것 자체를 싫어하더군요. - 안준홍(24세,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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